AI 에이전트가 슈퍼컴퓨터를 직접 움직인다 — 과학 컴퓨팅의 새로운 운영 방식
과학 컴퓨팅의 작업 방식은 오랫동안 사람이 배치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자원을 선택하는 형태였습니다. 최근에는 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목표를 이해하고 도구를 선택해 워크플로우 자체를 조립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드에서 컴퓨팅 연속체로
그리드 컴퓨팅은 여러 지역의 슈퍼컴퓨터를 묶었고, 클라우드는 자원의 탄력성을, 엣지는 데이터 발생 지점 가까이의 연산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이들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Computing Continuum’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어디에서 생기고, 어디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에 따라 실행 위치가 바뀝니다.
에이전트는 무엇을 하는가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목표 지향적으로 행동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연구자가 ‘이 실험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뒤 결과를 비교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는 데이터 접근, 계산 자원 확보, 프로그램 실행, 결과 수집을 여러 단계로 나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상태를 가진 분산 에이전트
과학 워크플로우는 몇 초짜리 요청이 아니라 수시간 또는 수일 동안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이전트가 중간 상태를 보존하고, 다른 서버가 일시적으로 오프라인이어도 메시지를 유지하며, 필요에 따라 계산 자원을 확장하는 기능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 함수 호출보다 ‘상태 보존형 분산 에이전트’ 인프라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험 장비도 도구가 된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연구를 수행하려면 슈퍼컴퓨터 큐 조회, 데이터 전송, 모델 추론, 실험 장비 제어와 같은 기능이 도구로 노출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원칙은 검증된 기존 서비스 위에 얇은 어댑터를 붙여 에이전트가 호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 시스템을 모두 다시 만들기보다 연결 계층을 표준화하는 접근입니다.
제조·로봇 분야의 가능성
반도체 장비나 로봇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장비 로그, 카메라 이미지, 모터 상태, 품질 검사 결과를 각각 도구로 만들고, 에이전트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관련 데이터를 모아 원인을 추정하고 추가 검사를 지시하는 방식입니다. 향후에는 ‘문제를 설명하는 AI’에서 ‘실제로 진단 절차를 수행하는 AI’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자료
한국정보과학회, 정보과학회지 2026년 9월호 「AI 시대의 HPC 인프라와 시스템 기술」 특집을 바탕으로 블로그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한국정보과학회, 정보과학회지 2026년 9월호 「AI 시대의 HPC 인프라와 시스템 기술」 특집을 바탕으로 블로그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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